본문 바로가기
번역사

번역이란 무엇이며 진정한 번역 작업은 어떤 것일까

by plusinfo 2022. 3. 10.
반응형

번역이란 무엇인가?

번역은 다른 언어 영역권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로 바꾸는 일, 혹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다른 언어 영역권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옮기는 「제2의 창작」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말한 「제2의 창작」이란 말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간혹 어떤 이는 번역 작업이란 불가능하다고도 말한다. 모두 수긍이 가는 의견이다. 어떤 언어를 다른 언어로 옮길 때, 그 의미나 내용을 완벽하게 전달하기란 퍽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문화권에 살고 있는 여러 민족들 간의 정치, 경제, 문화상의 상호교류를 하는 데 있어서 통역이나 번역이 의사소통의 교량적 역할을 맡고 있는 중요성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평소 우리가 나누는 대화가 완벽하게 소통되는 경우가 드문 것처럼 완벽한 통역이나 번역은 불가능하다. 다만 완벽에 가까운 소통을 위해 노력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번역 작업은 어떤 것일까?

첫째, 번역은 기계적인 단순모방 작업이 아니다. 원문의 뜻을 글자 그대로 이식하는 것을 번역이라고 볼 수 없다. 우리 문화의 정서와 감정에 맞게 정확한 의미 전달을 하는 것이 번역이지 원문 그대로 도식적으로 옮겨 심는 작업을 번역이라고 할 수 없다.

 

둘째, 번역은 창작 작업 그 자체는 아니다. 번역이 제2의 창작이라고 한다지만, 번역자 임의대로 원문을 해석해서 뜯어고치는 번안 작업을 해서는 안 된다. 원문에 없는 말을 첨가하거나 지나치게 의역해서 독자의 이해를 돕다가는 자칫 원문을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기계적인 작업도 아니고 창작도 아닌 경계적인 위치에서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돕는 것이 번역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의 노신은 번역의 어려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어쨌든, 번역에서는 구상할 필요가 없으니 창작하는 것보다 쉽겠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정작 번역을 하다 보면,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예를 들면, 어느 한 명사나 동사가 생각나지 않을 경우, 창작할 때는 그것을 피할 수 있지만, 번역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렇다. 번역은 창작의 어려움과는 또 다른 원문의 표현 형식과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정확하고 매끄럽게 옮겨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때로는 한 단어의 적확한 옮김, 문화 색이 짙은 단어, 문화 차이에서 오는 단어 등이나 조사 하나에도 몇 시간씩 흘려보내며 망설이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번역은 철저히 객관적인 작업이면서도 번역자의 문화적인 인지도와 언어 활용 능력에 따라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이해나 표현 작업이 필요한 작업이다. 하지만 번역은 어디까지나 원문의 의미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정확하고 부드럽게 표현해야 할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