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번역을 위해서는 어떠한 과정이 필요한가
번역 텍스트에 대한 기준 설정
번역 텍스트를 대할 때는 나름대로 번역에 대한 자기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우선, 원문을 잘 이해하고 분석해서 그 원문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원문에 진술된 사실, 문제, 견해, 태도, 감정, 필자의 입장이나 사상 등을 충실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정독을 해야 하며, 필자와 다른 견해가 있다 하더라도 감정이입은 절대 금물입니다.
다음으로, 원문에 쓰인 문체의 성격이나 단어의 특색들에 주의해야 합니다. 한 나라마다 문화나 정서, 관습이 다르고 사람마다 다양한 정서를 지니고 있으므로 원문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줘야 합니다. 딱딱한 법률이나 기술서적 문체를 너무 부드럽게 풀어놓는다든지, 간결하고 정감 있는 에세이나 문화류를 기술서적 문체를 너무 부드럽게 풀어놓는다든지, 간결하고 정감 있는 에세이나 문학류를 너무 거칠고 건조하게 옮겨서 원문의 맛을 흐리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읽는 사람이 거부감이 없게 매끄럽게 읽히도록 우리말의 문법과 우리 문화 정서에 맞게 옮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번역이란 우리말로 잘 이해되는 번역을 말합니다. 여기서 문제 되는 것은 번역자의 우리말 구사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똑같은 번역물이 어떤 것은 읽기 쉽고 잘 이해되는가 하면, 어떤 것은 무슨 뜻인지 헤매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역이 아닌 이상은 번역자의 우리말 실력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원문의 내용을 정확하고도 완전하게 살리면서 해당 언어로 잘 이해할 수 있는 효과적인 표현을 좋은 번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좋은 번역을 위한 번역 과정
번역자는 번역 텍스트를 선택할 때 한 번쯤 그 텍스트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설령 자기 수입원과 직결된다 할지라도 그 텍스트의 내용이 다른 언어권으로 전파될만한 것인지에 대해 숙고해야 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텍스트나 출판사, 기타 다른 에이전시를 통해 자기 손에 들어온 텍스트를 번역하기 전에 원문의 내용을 철저하게 파악하려면 필자에 대한 정보나 그 문화에 대한 습관, 정서, 기타 참고자료 등을 참조해야 합니다.
같은 계통의 저작물이 이미 소개되어 있으면 비교적 내용이 충실한 것으로 골라서 다른 사람은 어떻게 표현했는지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원문의 언어에 대한 철저한 문법 습득은 물론이고, 원문 내의 논리적인 관계, 수식 관계, 앞 뒤 문맥들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원문에 대한 분석을 거쳤으면 내용을 우리말을 외국어로, 외국어를 우리말에 맞게 효과적인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어휘와 문장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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